책을 추천하는 유튜브를 보다가 선택하게 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 두 명의 생물학을 공부한 과학자가 종의 진화에도 친화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책입니다. 트럼프 재선 시기가 가까워진 요즘 읽게 되어 기록을 남겨 봅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목차
1. 생각에 대한 생각
2. 다정함의 힘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4. 가축화된 마음
5. 영원히 어리게
6. 사람이라고 하기엔
7. 불쾌한 골짜기
8. 지고의 자유
9. 단짝 친구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기억에 남는 문장
다윈은 자연에서 친절함과 협력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자상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성하여 가장 많은 수의 후손을 남겼다"라고 썼다.
서로 친절함과 협력을 목표로 사는 것이 가족이고 공동체인데 화를 내거나 욕심을 부려서 흩어지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가족이 종의 번성에 기초 단위인데 이래서 우리나라 출산율도 떨어지나요?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의도나 욕망, 감정 등 인간에 대한 이해와 기억력, 전략능력이 아무리 고도로 발달하더라도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과 결합하지 않으면 혁신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교육 잘받은 똑똑이라도 복잡한 세상에는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지 않고는 성공하거나 발전하지 못하는 것인데 잘난 사람들은 자주 그 사실을 잊습니다. 사실 잘나지 않은 저도 그렇고요.
마음이론은 두 사람이 무언가를 보고 동시에 서로를 마주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환희의 순간이요, 상대방의 말을 내가 끝맺어줄 때 느끼는 편안함, 아무 말 없이 손을 맞잡고 있는 순간의 평화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어야 소통도 되고, 좋아하는 것을 내어 주며 친해지기도 하겠지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불평만 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상대의 마음을 잘 읽어 주었는지 고민해 보아야겠어요.
모든 감정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렌즈를 통해서 더 크게 자라난다. 감정은사라 우리의 가슴에, 육감에, 손끝에 있다고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생각에 있으며 대개는 타인의 생각에 대한 나의 추측과 추론에서 만들어진다.
오만 가지 생각 중에 안 좋은 생각이 대부분이고 그중에도 내가 아닌 상대방에 대한 나의 잘못된 추측과 추론으로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네요. 똑바로 바라보고 제대고 물어보고 추측보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개와 사람 아기 모두 눈을 마주치고 다정한 목소리를 낼 때 더 주의를 집중하는 듯했다.
어른도 눈을 마주치고 다정하게 말해주면 더 집중해 주고 잘 들어주던데요. 주변인과 더 자주 눈을 마주치고 다정하게 말해야겠어요.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 ...
감정반응이 격하지 않고 관용이 높을수록 자연선택에 유리해졌고 이것이 협력적 의사소통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능력과 연관되며...
자주 욱하고 쉽게 풀어지는 성격의 사람은 매력이 없는데 종의 진화에도 영향이 있는 게 재미있습니다. 좀 더 부드럽고 관용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 글을 읽거나 쓸 때마다 다짐하는데 순간순간 잘 안되네요. 언제 철들려나?
자신들이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집단은 역으로 다른 집단 사람들을 비인간화하게 된다.
책 속에서는 미국 사회의 흑인들이 백인들에게 갖는 비인간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고든 올포트의 편견에 대한 언급도 나오구요. 미대선 시국인 요즘 트럼프의 적수에 대한 비인간화가 이슈가 되는 데 이 부분이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너무 비약해 사람취급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아니라도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를 더 비하하거나 상대하지 않겠네요.
누군가가 다른 집단을 비인간화하는 말을 엿듣기만 해도 우리는 그에 동조해서 그 집단 구성원을 비인간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드는 것 금방이죠. 아닌 것 같은 말도 듣기 전과 듣고 난 후의 편견이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이래서 남을 평가하거나 비하하는 말은 입 밖으로도 내뱉지 않아야 하나 봐요. 그런데 너무 많이 했네요.
이탈리아의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썼듯이, "뼈 없는 혀가 척추를 부러뜨리는 법"이다.
사실 말 한마디, 소셜의 댓글 한 줄이 한 사람의 마음을 다 헤집어 놓고 있는 요즘에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읽은 소감
우리가 하는 사회적 활동이 생물학적으로 진화에 반영된다는 것을 과학자답게 하나하나 예를 들면서 설명해 주는 데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일반 독자가 잘 안 쓰는 옛말이나 표현이 몇 가지 부담스러웠지만 술술 읽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잦은 마찰을 해서 올해는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연초에 다짐했는데 최근에도 큰 다툼이 있었네요. 전 또 다정해지려 노력하지만 금방 다시 실패하고 이 책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소원해진 관계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도 일기처럼 쓴 이 글이 기억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요즘 곁에 많이 없는 다정함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은 이 책 꼭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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